[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정부가 서울·경기 등 인구 밀집 지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대규모 확산할 가능성에 대한 걱정을 내비쳤다.
8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충북 오송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은경 본부장은 "가장 위험한 시나리오는 인구 밀집 지역에서 집단감염 발생이나 의료기관 내 바이러스 노출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서울·경기 지역은 현재 걱정하는 것과 달리 환자 수가 10~20명 사이로 증가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정 본부장은 "아직 감염경로나 전파 연결고리들을 계속 찾아가며 접촉자 파악, 접촉자 조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경기는 굉장히 밀접한 환경이고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도록 많은 조처를 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서울시가 '잠시 멈춤' 캠페인으로 열심히 하고 있고,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좀 더 추세를 면밀히 봐야겠지만 예방 차단 노력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 인구는 2018년 기준 970만 5천 명이며 인구밀도는 1㎢당 1만 6,034명에 달한다.
경기도 인구는 1,303만 1천 명이며 인구밀도는 1㎢당 1,279명이다. 서울은 대구 인구밀도의 5.8배 수준이고, 경기도는 대구 인구수의 4.9배 수준이다.
이에 일부 감염 전문가들은 서울·경기 지역의 인구밀집도를 보면 감염 확산 시 다른 지역보다 더욱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