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6시간 걸리는 코로나19 검사를 10분으로 완료하는 키트 개발한 국내 중소기업

수젠텍


[인사이트] 김수애 기자 = 무증상 상태 감염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키트가 개발됐다.


지난 6일 수젠텍은 혈액을 기반으로 한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수젠텍은 체외 진단용 의료기기와 진단시약류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국내 기업이다.


수젠텍이 개발한 제품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에게서 항체를 검출할 수 있는 신속 진단키트다. 개발 제품은 IgM 항체 진단, IgG 항체 진단, IgG·IgM 항체 동시 진단 등 총 3가지다.


이 키트를 활용하면 의심 환자의 손끝에서 얻은 소량의 혈액으로 10분 안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관계자는 "빠르고 정확하기 때문에 의심 환자를 신속하게 선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현재 국내에서는 보건당국이 지정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은 6시간 내외다. 검체 이송, 준비 등의 시간이 소요되며 검사를 기다리는 대기 검체가 많은 경우 이보다 늦어질 수도 있다.


이곳에서 코로나19를 진단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식은 분자진단이다. 별도의 검사시설과 장비, 시약, 전문 인력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빠르게 진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수젠텍 제품을 도입하게 된다면 훨씬 더 신속하게 코로나19 확진자를 선별해낼 수 있을 전망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특히 증상이 없는 무증상 환자도 진단할 수 있어 코로나19 확산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대해 손미진 수젠텍 대표는 "보통 항체 신속 진단키트를 개발하는 데 수개월이 걸리지만 보건당국과 의료기관, 중국 협력사와 긴밀히 협조해 개발 시기를 크게 앞당겼다"고 밝혔다.


뒤이어 "혁신 체외 진단 기기 개발·인증을 지원하는 국제기구인 FIND에 인증 등록을 완료했고 국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임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젠텍은 질병관리본부에 항체 신속 진단키트에 대한 긴급 사용승인 공고를 요청하고 임상 결과가 나오는 대로 유럽 CE 인증 획득을 추진할 계획이다.


과연 해당 제품 덕분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 이어 검사 결과까지 단시간에 받아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