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남들 피해 안 주려고 아파트 '23층'서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한 확진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코로나19(우한 폐렴) 양성 판정을 받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애쓴 모범환자가 있다. 바로 인천 청라2동 거주 확진자다.


지난 6일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53)씨의 접촉자가 가족 단 3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렇게 접촉자 수가 적었던 이유는 A씨의 완벽한 대처에 있었다.


A씨는 외출할 때 항상 KF94 마스크를 착용하고 양성 판정을 받은 뒤에는 아예 엘리베이터조차 이용하지 않았다.


인천광역시 서구


심지어는 아파트 23층에서부터 계단으로 걸어 내려오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그의 노력 덕에 증상이 있던 지난달 29일부터 A씨 동선에 따른 접촉자는 가족 3명이었으며, 이들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서구는 "A씨가 항상 KF94 마스크를 착용하고 식당에서도 미리 주문한 음식을 받아 곧바로 귀가하는 등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 당초 20여명으로 파악했던 접촉자 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A씨는 외출 시 항상 KF94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손으로 마스크를 만지지도 않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지난 5일 오전 7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인천의료원 음압병동으로 옮겨졌다.


다만, 구는 A씨가 잠시 머물렀던 가게와 식당을 모두 방역 소독했다.


한편 A씨는 직장이 위치한 경기도 군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인천 확진자에 포함되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