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코로나19' 업무로 과로사한 성주군청 공무원은 '세 아이'의 아빠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세 아이를 키우기 위해 자신을 내던지며 일했던 아빠는 끝내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다.


세 아이의 웃음을 마음속에 새기며 일해온 아빠는 이제 아이들의 밝은 미소를 볼 수 없는 곳으로 떠나게 됐다.


6일 성주군은 재난안전대책본부 실무자인 안전건설과 소속 A씨가 이날 새벽 숨졌다고 밝혔다.


2일 쓰러진 뒤 경북대병원에서 집중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세상과 이별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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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에 따르면 A씨에게는 세 아이가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과 1학년 그리고 갓 돌이 지난 3명의 아들이 있었다.


아이들이 평생 그 어떤 곳보다 따뜻할 아빠의 품을 잃어버렸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또 같은 군청에 근무하는, '육아 휴직' 중이던 아내가 충격을 받고 쓰러진 것으로 알려져 주변의 슬픔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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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직원들에 따르면 A씨는 평소 굉장히 가정적이었다고 한다. 아이들이 성장할 때 늘 날 놀아줬으며, 아이들도 그런 아빠와 교감하며 지냈다고 한다.


A씨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표한 한 공무원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모든 공무원이 지쳐 있다"라면서 "사태가 언제 끝날지 보이지 않아 어디서 또 사고가 날지 모르겠다"라고 걱정을 토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