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응~ 탑이 제일 쉬워. 탑만 하는 애들 원딜 한 번 시켜봐야 돼~"
대세 리그오브레전드(롤) 스트리머 '괴물쥐'가 전국 '탑신병자'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발언을 날렸다.
상위 1%에 해당하는 다이아와 마스터 티어를 오가는 '원거리 딜러' 괴물쥐에게 탑 포지션은 다소 우습게(?) 보였던 모양이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괴물쥐 유튜브'에는 "롤에서 제일 쉬운 라인 = 탑 인정?"이란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괴물쥐는 롤을 하며 변함없는 실력을 뽐냈는데 그러던 중 '탑 포지션'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괴물쥐는 시청자들이 채팅창을 통해 "롤에서 가장 쉬운 포지션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단연 탑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탑이 뇌 빼고 하는 사람이 많아서 쉽다. 탱커만 해도 한타 때 도움이 되고 탑 포지션으로 쓰이는 대부분의 챔피언이 쉬운 편이다"라고 말했다.
탑 라이너들은 자신의 포지션인 '원거리 딜러'를 하면 어려워서 제대로 하지도 못할 것이라고 놀리기도 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방송을 지켜보던 '탑신병자'들의 거센 열폭(열등감 폭발)과 분노를 자아냈다.
탑신병자란 롤에서 탑 라인을 주로 플레이하는 유저 중 지나치게 감정적이거나 자존심이 세고 적반하장식으로 남 탓만 하는 유저를 비하하는 신종 합성어다.
주로 부정적 의미로 쓰이지만 일부 탑 라이너들은 '탑신병자'라는 타이틀을 스스로 붙이며 자부심을 갖기도 한다.
괴물쥐가 이런 탑신병자들의 자존심과 심기를 건드린 것이다.
그들은 "골드 티어 갔을 때 탑에서 실버 잭스한테 꼼짝도 못 했던 건 기억 못 하냐", "탑신병자로서 그 발언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 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방송 중 인종 차별 및 폭력적인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트위치tv에서 방송 정지됐던 스트리머 괴물쥐는 지난달 약 1달 만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