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우리 탓 아냐" 중국은 '우한 코로나 피해자' 선언한 시진핑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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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중국 정부가 주요 외신에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지 말라고 경고했다.


현지 매체에서 연일 코로나19의 발원지임을 부정하는 기사가 쏟아지는 가운데, 중앙정부까지 발원지임를 부정했다.


지난 4일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언론사가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 부르는 데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의 이날 발언은 "개별 언론사가 바이러스를 '메이드 인 차이나'라 부르고, 인터넷에는 '중국 바이러스'라는 말도 있다"는 질문을 받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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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 대변인은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아직 확실치 않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는 코로나19의 근원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입장이었다.


"중국이 발원지라는 증거가 없다"는 감염병리학계의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의 발언 역시 근거가 됐다.


자오 대변인은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 부르는 것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에 전염병을 만들었다는 누명을 씌우려는 등의 속셈이 있다는 것이다.


민간에서도 책임론을 회피하려는 주장은 계속 나오고 있다. 중국의 유명 트위터리안 황성칸진룽(黃生看金融)은 이날 전 세계가 중국에 감사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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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칸진룽은 "중국이 세계에 사과해야 한다는 논조가 급부상하고 있는데, 황당한 소리"라며 "중국은 코로나19를 막고자 막대한 희생을 치렀고, 전파 경로를 확실히 차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 세계가 중국에 감사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중국의 희생 덕분에 전 세계가 코로나19와 맞서 싸울 시간을 얻었다"고 역설했다.


이 글은 신화망(新華網) 등 중국의 주요 관영 매체에서도 대거 인용·보도됐다. 중국의 잇따른 면피성 발언은 일평균 추가 확진자가 100명대까지 떨어지면서 더 힘을 받고 있다.


한편 6일 중국의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나흘째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본토의 신규 확진자는 143명이고, 사망자는 30명이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8만552명, 사망자는 3,04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