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박쥐 먹지 말라더니 열흘 만에 거북이+개구리는 먹어도 된다는 중국 시진핑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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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야생동물 거래와 식용을 전면 금지했던 중국이 열흘 만에 황소개구리와 거북류는 먹어도 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코로나19의 발원과 함께 야생동물 거래와 식용을 금지했던 입장을 전면 선회한 것이다.


지난 5일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농업농촌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자라 등 거북류와 개구리의 식용을 허용했다.


농업농촌부는 "자라, 거북 등 양식 거북류와 황소개구리 및 미국 개구리 등은 식용을 해도 된다"며 "거북류와 양식 개구리는 야생동물이 아닌 양식 수생동물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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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류와 개구리는 야생동물이 아니라고 공식 선언한 것이다.


지난달 24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는 야생동물 거래와 식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된 바 있다. 코로나19의 발원으로 중국 식습관이 도마 위에 오르자 내린 결정이다.


2003년 대유행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도 덩달아 주목을 받아 중국 정부로서는 야생동물 거래와 식용을 전면 금지할 수밖에 없었다.


사스는 박쥐에 있던 변종 바이러스가 사향고양이로 옮겨진 뒤 사람에 전파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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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기존 야생동물 보호법상에는 국가에서 지정한 중요 야생동물과 불법적으로 유통된 야생동물만 식용을 금지했으나, 이 법안이 통과되면서 식용금지 범위가 확대됐다.


그러나 법안 통과와 함께 중국에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잇달아 나왔다. "야생동물은 선물하기도 좋고 체면을 살려준다"는 반응이 많았다.


결국 잇단 반발에 중국 정부는 꼬리를 내렸다. 이날 발표로 다시 거북류와 황소개구리 등에 대한 거래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2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닷컴'에서 말린 천연 박쥐가 인기리에 판매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알리바바닷컴에 올라온 식용 박쥐 사진 / 'Aliba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