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 다수가 발생한 대구에서 '정부 지원' 마스크 절도사건이 벌어졌다.
5명의 시민이 공동주택 3개 단지를 돌아가며 마스크 223장을 훔친 것이다.
지난 3일 대구지방경찰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포한 정부 지원 마스크 223장을 훔친 혐의로 5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저녁, 대구지방경찰청에 "대구 서구, 북구 일대 공동주택 3개 단지에서 정부 지원 마스크를 도난당했다"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절도 혐의로 피의자 5명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일부 아파트와 빌라에서 마스크를 신속하게 배포하기 위해 세대별 우편함에 마스크를 넣어 둔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마스크가 부족했고, 구하기 어려워 훔쳤다"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범행이 금전적으로는 경미하지만,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극도로 높은 시기에 시민들의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킨 만큼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사 범죄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전담팀을 꾸리고 공동주택 관리주체 등과 협력해 예방 활동도 강화하겠다"라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이들이 가져간 마스크 223개 중 197개를 회수해 도난당한 세대에 돌려 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