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마스크 수출 물량을 줄이도록 지시했다.
이어 주말 생산까지 독려해 공급 물량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4일 당정청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회의에서 이같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이낙연 코로나19 재난대책안전위원장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당정청은 마스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출 물량을 거의 없애고 주말 생산까지 독려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배분의 공정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복 구매를 막고 줄서기를 최소화하는 지혜를 짜기로 했다"면서 "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정보를 확보 공유하는 제도도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내에서 마스크를 사재기해 웃돈을 받고 되파는 중국인이 이미 많았는데, 뒤늦은 조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공장에 직접 줄을 대고 마스크를 가로채 수많은 마스크가 중국으로 이미 다 빠져나갔는데 이제서야 '수출 자제'를 했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여러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스채로 마스크를 되팔아 폭리를 취하는 중국인을 봤다는 글과 사진이 여럿 올라오기도 했다.
정부가 이에 대한 비판을 피해가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민들은 "제발 마스크 공급을 원활하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