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코로나19에 대한 1차적 방역 책임은 이제 국민에게 있다"
중앙대책본부가 코로나19 관련 방역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이 국민 개개인에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가 완벽한 방역대책을 세우지 못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 총괄 조정관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해 전염병이 확산되지 않게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김 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개학을 늦추는 등의 조치는 사회적 활동을 줄여 감염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PC방과 같은 오염에 취약한 환경에 노출된다면 이것은 휴교의 취지와 배치된다"고 말했다.
이어 "접촉 줄이기를 통한 사회적 거리는 추가적인 지역사회의 전파 차단에 있다는 점을 이해하시고 나를 보호하고 이웃을 보호할 수 있도록 협조 당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 총괄본부장은 향후 1~2주가 코로나19 방지를 위한 중요한 시점인 것을 강조했다.
특히 특별관리지역에 대해서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신속한 진단과 격리 및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통해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로 했다.
이에 일부 국민들은 "방역 컨트롤 타워인 국가가 1차 책임자 아니냐"라며 "명백한 책임회피성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국가가 책임져야 할 부분을 국민의 탓으로 돌린다는 것이다.
국민 개개인이 합리적인 자세를 취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책임자'가 공식 석상에서 그렇게 강조하는 것은 국민을 외면한 처사라는 게 국민 다수의 공통된 반응이다.
한편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서는 실외 활동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씻기 및 기침 예절을 준수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99) 혹은 관할 보건소에 연락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