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휴대폰 사용자들의 평균 교체 주기가 점점 길어지고 있다.
혁신을 거듭한 폴더블폰이 나오고 갤럭시 플립, 아이폰11 프로 등 최신 스마트폰이 연일 출시되지만 교체를 꺼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시장조사업체 베이스트리트리서치에 따르면 2014년 23개월이었던 스마트폰 평균 교체 주기는 지난해 약 33개월로 늘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스마트폰을 바꿀 이유가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 애플, 화웨이 등이 한결같이 '스펙 혁신' 등을 외치며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지만 실상은 스펙 차이가 늘 앞서 나온 휴대폰과 크지 않았다.
저마다 장점이라 강조하는 '전자파 지문인식', '얼굴인식', '고화질 디스플레이' 등의 기술은 앞서 나온 스마트폰들이 모두 갖추고 있는 기능이기도 하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도대체 디자인 외에는 차이점을 모르겠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게다가 스마트폰의 평균 가격이 크게 오른 것도 교체 주기가 길어진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10만 보더라도, 124만 8,500원으로 전작(109만 4,500만원)보다 15만 4,000원 더 비쌉니다.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XS, 아이폰11 프로 등도 역시 가격이 비싼 편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가격만 비싸지고 디자인 바뀌는 것 외에는 크게 달라지는 게 없으니 그냥 쓰던 휴대폰 쓰는 게 낫다"라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