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국민은 마스크 못 사 불안한데 "수요 줄여야 한다"고 강조한 문 대통령 핵심 최측근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한지혜 기자 = "마스크 수요도 조금 줄일 필요가 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코로나19(우한 폐렴) 사태로 불거진 마스크 부족 사태에 대해 모든 국민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3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코로나 사태가 대구·경북 외 다른 지역으로 더 크게 확산하지만 않는다면 3월 중에는 안정되지 않을까라는 것이 저희들의 희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마스크 수급 불균형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필수품인 마스크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일일 마스크 수요를 줄일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스크가 부족해 연일 불안감이 커지는 국민들의 현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김 실장은 "인구 1인당 마스크 생산량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라며 "하루에 1,000만 장을 생산해도 2,800만 명의 경제활동인구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루에 생산할 수 있는 마스크 수보다 일일 경제 활동 인구수가 더 많기 때문에 1명당 하루에 한 장씩 마스크를 쓴다면 그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KF80, KF94 마스크는 기본적으로 일회용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기관 또한 일회용 보건용 마스크의 재사용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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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 실장은 마스크 수급 대책과 관련해 마스크를 가장 확실하게 공급할 유통 채널로 약국을 꼽았다.


그는 "정부가 약국마다 설치된 DUR(의약품 안전사용 서비스)을 활용해 마스크 유통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스크 수출금지 조치가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31번째 확진자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지금 상황을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라며 "물론 그것도 정부의 잘못이라고 비판하시면 달게 받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첫 번째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 이후 3일 국내 코로나 확진자는 4,812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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