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쉴 새 없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대구의 피해는 말로 다 할 수 없다. 대구에서는 사망자도 대거 발생했다.
코로나19로 함부로 밖에 나갈 수도 없고 집 안에서도 마음껏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바이러스 공포 속 연속되는 이런 생활은 그들을 자꾸만 우울증 구렁텅이에 빠뜨리고 있다.
지금 국민들이 겪고 있는 우울증 증상 5가지를 알아본다.
1. 건강염려로 인한 불안과 공포
언론을 통해 내가 사는 동네에 바이러스 감염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당연히 무서워 지기 마련이다.
나의 건강이 염려되는 것도 있지만 더 큰 것은 가족과 친구에 대한 걱정이다.
만약 본인이 자가격리 중이라면 '혹시 나 때문에 친구나 동료가 감염되지는 않을까', '가족이 나로 인해 아픈 것은 아닐까'하는 죄책감에 빠질 수도 있다.
건강염려증으로 인한 불안과 공포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킨다.
2. 고립감과 무기력감
내 마음대로 외출하지 못하고 마스크 속에 갇힌 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에서 나오는 고립감은 사람을 한없이 우울하게 만든다.
그렇게 계속 집에만 있다 보면 평소 외향적인 사람들도 아무도 만나기 싫어지고 매사에 의욕이 없는 무기력감에 빠질지도 모른다.
혼자 놀기 좋아하고 원래 집 밖으로 잘 나가지 않는 사람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집에서 쉬고 싶어서 그냥 있는 거랑 강제로 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갇혀 있는 것은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3. 억울함
'내가 뭘 잘못했다고 내 마음대로 나가지도 못할까', '평소 똑같이 행동했을 뿐인데 내가 왜 자가격리 됐을까'하는 생각에서 나오는 억울함에 빠질 수 있다.
폐렴 증상으로 자가격리가 된 경우 '그때 왜 마스크를 끼지 않았고 왜 위생 관리를 소홀히 했을까' 하고 후회가 되기도 한다.
후회와 억울함은 자책감으로 이어져 자꾸만 머리를 괴롭힌다.
그러다 보면 한 번도 하지 않았던 극단적인 행동이나 비합리적인 행동을 하게 될 수도 있어 위험하다.
4. 과도한 경계와 의심
하도 확진자 추가 소식을 듣다 보니 이제 주변 사람들이 의심이 된다.
옆자리 동료가 조금만 기침을 해도 슬금슬금 자리를 피하게 되고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좀 몸이 불편해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도와주겠다는 마음보다 멀리 떨어져야겠다는 생각부터 든다.
과도하게 사람을 경계하는 모습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리고 지나와서 자신을 돌이켜보면 그 사람에 대한 미안함과 부끄러움이 몰려온다.
5. 소화불량과 두통, 불면증 등
자유를 보장받지 못하는 삶은 사람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고 그 스트레스는 신체에도 영향을 미친다.
자가격리자는 가족이라도 동거인과 접촉하면 안 되고 생활용품들도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모든 행동에 조심스러워진 환경 변화에 밥을 먹어도 잘 넘어가지 않아 소화불량에 걸릴 수 있고 심하면 두통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또 카페인을 섭취한 것처럼 심장이 두근거려 밤에 잘 자지 못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