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환자(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들의 2주 자가격리 기간이 끝났다.
지난 1일 브리핑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늘(2일)부터 대구 신천지 교인 중 음성 판정을 받은 인원에 한해 자가격리를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8일 코로나19 31번째 환자가 발생한 후 신천지 대구 교회 신도들을 중심으로 확진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대구시는 31번 확진자가 지난달 9일과 16일 신천지 대구 교회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지역 내 신천지 신도들의 명단을 확보해 지난달 17일부터 2주간 자가격리할 것을 순차적으로 알렸다.
그로부터 2주 뒤인 오늘(2일), 신천지 교인들의 자가격리 해제 역시 차례대로 진행되는 것이다.
그동안 대구시에서 검체를 실시한 전체 진단검사는 지난달 28일 자정 기준 모두 1만 2,595건이다. 그 중 신천지 교인은 3,293명이다.
신천지 대구교회로부터 제출받은 명부에서 최종 확인된 교인 8,269명과 정부가 확보한 명부를 통해 누락이 확인된 1,983명을 합치면 총 관리대상은 1만 252명이다.
따라서 아직 검체 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은 6,959명이다.
대구시는 이에 대해 이미 검사를 한 3,293명 먼저 자가격리를 해제하고 나머지 6,950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기간을 5일간 더 연장할 방침이다.
최근 무증상자가 갑자기 증상을 보인다거나, 이미 완치를 받았는데 재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들이 등장하면서 일각에서는 대구 신천지 교인들의 격리 해제가 지역 내 불안감을 더 가중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2일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천 212명이며 그중 대구 지역 확진자 수는 3천 81명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