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이렇게만 하면 사재기 다 막는다"···현직 약사의 신박한 마스크 판매법 제안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봄밤'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마스크의 극심한 품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약사가 신선한 마스크 판매법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일 청와대 게시판에는 "마스크 판매에 대한 제안"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은 마스크 사재기를 효과적으로 통제할 방법을 다루고 있다.


경북 문경시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는 청원인 A씨는 이 청원을 통해 마스크 수급이 생각만큼 잘 안 되고 있는 실정과 함께 '약국의 DUR 시스템'을 제안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A씨는 "마스크 구매에 대한 혼란이 심한데 여기에는 일부 개인적 사재기, 배분받지 못할 것이란 불안감·불균등에 대한 불만으로 사도 불만, 못 사도 불만, 가격 통제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약국에는 DUR이라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며 "중복 투약을 방지하려고 만든 이 시스템은 한 약국에서 조제 받은 약을 다른 약국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마스크에 접목해서 공적 마스크에 대해 한 약국에서 주민등록번호로 1주일에 구매하는 개수를 등록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DUR 시스템을 마스크 판매에도 접목하면 정부가 마스크의 판매량과 구입처 등을 더욱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사재기까지 충분히 통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일단 수급이 시급한 대구·경북만이라도 시범적으로 이렇게 시도해보는 게 어떨까 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 청원은 2일 10시 기준 3만 2000여명의 동의를 받아 관리자의 검토를 받고 있다. 요건에 맞지 않는 일부 청원은 비공개되거나 일부 숨김 처리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