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101주년 맞은 3.1절, 가슴에 새겨야 할 일제의 잔인하고 끔찍한 만행 6

서울시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1910년 8월 29일 '경술국치일'. 일제의 강제병합으로 국권을 상실한 치욕의 날이다.


일제강점기 36년간 우리나라 국민들이 받은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핍박과 살상으로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수탈로 국토는 황폐해졌다.


울분과 독립의 염원으로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지 9년 만인 1919년 3.1 만세운동이 일어났다.


민족대표 33인을 필두로 모든 국민이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태극기를 꺼내 들고 거리에 쏟아져 나와 만세를 외쳤다.


국민들은 쓰러져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도 '만세'를 외치고 울부짖었다.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만세 시위는 국내 참가 인원만 95만 명이 넘은 거국적인 운동이었다.


3.1 운동으로 즉각적인 독립을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뿌리인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3.1운동 100주년을 지나, 올해 새로운 100년을 향한 첫 해를 맞았다.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말이 있다.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우리가 기억하고 자손들에게 알려야 한다.


3.1운동 101주년을 기리며, 일제가 강점기 36년간 저지른 만행들을 되짚어 봤다.


1. 잔혹한 생체 실험, 731부대


YouTube '102 News'


일명 '마루타 부대'라고도 불리는 731부대는 천인공노할 생체 실험을 자행한 곳으로 유명하다.


1936년부터 1945년까지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중국인, 몽골인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희생됐다.


731부대는 살아 있는 사람 그대로 해부하기, 임산부 배를 강제로 개복해 태아 적출, 총기 관통력을 측정한다며 산 사람을 세워 놓고 총을 쏘는 등 무고한 사람들을 잔혹한 방법으로 죽였다.


중국 731부대 죄증 진열관 관계자에 따르면 이러한 실험으로 사망한 인원은 확인된 것만 1,500여 명에 이른다.


2.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한국근현대사사전

1923년 9월 1일 관동대지진이 일본 수도권을 덮쳤다.


규모 7.9에 달하는 대형 지진과 곧이어 발생한 화재로 사망자가 10만 명이 넘고, 도쿄의 가옥 중 60%가 불탔다.


일본 정부는 흉흉해진 민심을 가라앉히려 "조선인들이 방화를 한다",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등의 유언비어를 유포해 조선인들을 희생양으로 삼았다.


일본군은 자경단을 조직해 조선인 색출에 나섰고, 수많은 우리 국민이 잔인하게 살해됐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관지 독립신문 등에 따르면, 당시 살해된 조선인 수는 6,661명에 달한다.


3. 제암리 학살 사건


국가보훈처


일본은 일제강점기에 우리 국민들을 수없이 학살했다.


그중 1919년 4월 15일에 일어난 제암리 학살 사건은 세계적인 학살 만행으로 기록됐다.


일본은 3.1 만세운동의 원인을 제암리의 기독교도와 천도교도로 파악했다.


일본군은 '알릴 일이 있다'고 속여 주민 20여 명을 교회로 불러 모은 뒤 교회의 모든 문을 막고 집중 사격을 퍼부어 모인 주민들을 몰살했다.


그 후 증거인멸을 위해 교회를 불태우기까지 했다.


4. 강제 징용


Twitter 'CJ Entereainment'


일본은 1938년 4월 국가총동원법을 제정해 한반도에서 인적, 물적 자원을 멋대로 동원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고, 1944년 9월부터는 국민징용령을 내려 강제 동원에 나섰다.


동원된 조선인들은 탄광이나 군수공장, 건설 현장 등에 투입돼 노예와 다를 바 없이 착취를 당했다.


임금은 물론 제대로 된 식사도 제공받지 못했고, 변변한 작업복도 없이 고된 노동에 시달렸다.


이뿐만 아니라 일본은 강제로 동원한 조선인들을 군사시설 공사에 투입하고는 일이 끝나자 기밀 보호를 이유로 참혹하게 학살하기도 했다. 


5. 조선인 위안부


일제강점기 일본은 우리나라 여성들을 일본군의 성 노리개로 삼았다.


처음에는 "일자리를 소개해 주겠다", "공장서 일하게 된다"는 명목으로 여성들을 데려갔으나, 점차 모집 인원이 줄어들자 나중에는 강제로 끌고 갔다.


지난 1월 23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한 분이 별세하면서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 할머니는 단 19명밖에 남지 않았다. 생존해 있는 피해자들의 평균 나이는 91세에 달한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는 지난 1월 "피해자들이 생존해 있을 때 일본 정부가 책임지고 공식 사과와 배상을 해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일본은 2015년 한일 합의로 모든 것이 해결됐다고 보며 책임을 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