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코로나19가 무섭게 퍼져나가자 많은 기업의 훈훈한 기부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맥심', '카누' 등으로 유명한 식품회사 동서식품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통 큰 지원에 나섰다.
최근 동서식품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마스크 30만 장을 기부했다.
'30만'이란 수치는 유통업계 중 최대다.
그렇다면 마스크 업체도 아닌 동서식품은 어떻게 30만 장의 마스크를 가지고 있었을까.
동서식품은 마스크를 봄철 미세먼지를 대비하기 위한 판촉물로 활용하기 위해 대량 구매했었다.
그러던 중 코로나19 사건이 터졌다. 내부에서 판촉 행사를 앞당기자는 등 다양한 의견이 등장했다.
이처럼 회사 내에서도 많은 의견이 갈렸지만 동서식품은 결과적으로 통 큰 기부를 선택한 것이다.
최근 한 마트가 일본 수입 맥주 6캔을 사면 마스크를 증정한다는 판촉을 진행하며 누리꾼이 다소 싸늘하게 반응한 적도 있었다.
해당 사건과 대비되는 동서식품의 통 큰 기부는 우리의 마음을 더욱더 따뜻하게 만드는 것 같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판촉용으로 사용하려던 물품이라 겉면에 맥심 등 동서식품과 관련된 상표가 인쇄돼 있다"라며 "사태가 시급해 재포장을 못 한 점 양해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구호품이 코로나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