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홍지현 기자 = 음악천재이자 노력형 가수 김사랑이 '슈가맨3'에 출연해 범불안장애를 앓고 있다고 털어놨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슈가맨 3'에서는 '필링(Feeling)'의 주인공 가수 김사랑이 등장해 추억을 소환했다.

김사랑은 당시 모든 작업을 혼자 하는 18살 '타고난 음악 천재소년'으로 소개되며 '제 2의 서태지'로 화제의 중심이었다. 

특히 1집 앨범에서 프로듀서부터 작곡, 작사, 편곡, 보컬, 랩, 코러스, 기타, 베이스, 드럼, 건반, 컴퓨터 프로그래밍 모두 혼자 해내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3개월 동안 피아노를 배운 것을 제외하고 모두 독학으로 악기를 공부했다는 김사랑은 음악 천재로 불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김사랑은 "사실 난 천재가 아닌 노력형 천재"라고 털어 놓으며 "완전히 노력형이다 보니 오래 걸리며 진짜 천재라면 여러 가지를 다 하더라도 빨리빨리 앨범을 냈을 거다"고 고백했다.

이어 김사랑은 "겨우 작업해서 앨범을 만든 건데 주변 사람들이 일부러 곡을 안 내는 거라고 생각해서 속상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심지어 다른 뮤지션들도 나랑 음악 하는 걸 안 하려고 했다. 혼자 하는 이유가 분명 있을 거라는 오해가 있었다"고 전했다.

김사랑은 "그래서 마음에 상처를 받고 사람들을 피하다가 우울증에 대인기피증까지 왔고 그러다 보니 한 가지에 오래 집중 못하게 되고 작곡을 다 해야 하니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된다. 이 자리에서 처음 말씀 드리는 거다"고 털어놨다.

이제는 늙은 천재라고 불리고 싶다는 김사랑은 '슈가맨3'를 통해 범불안 장애를 앓고 있음을 최초 공개했다. 

한편 JTBC '슈가맨3'는 대한민국 가요계에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가수, 일명 '슈가맨'을 찾아 나서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