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아이들 72명 데리고 수업한 부산 유치원 교사 '코로나19' 확진 판정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부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유치원 교사로 파악됐다.


앞서 온천교회로부터 시작된 부산의 코로나19 여파가 요양병원,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등으로 이어지면서 집단 발병 위기에 처했다.


28일 부산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5명 더 늘었다. 이로써 부산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65명으로 밝혀졌다.


추가 확진자는 부산 수영구 모 유치원 교사인 61번(44·여)과 63번(31·여), 유치원 교사의 친구 65번(25)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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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3명은 전날 확진자로 판명 난 이 유치원 행정직원 58번(52·여)과 교사 59번(25·여)의 동료다.


부산시는 추가 확진자에 대한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유치원 교사인 59번 확진자는 지난 15일 대구를 방문해 지인을 만난 뒤 17일 정상 출근해 수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18일 종업식을 한 후 21일까지 정상 근무했다. 이어 21일 감기 증세로 이비인후과와 약국을 들른 뒤 유치원에 출근했다.


감기 증세가 가라앉지 않자 25일 수영구 선별진료소를 찾아 바이러스 1차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26일 한서병원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유치원 행정직원 58번 확진자도 지난 21일 59번 확진자와 동선이 같다. 24일 정상 근무하던 중 발열등의 증상으로 조퇴했고, 26일 해운대백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59번 확진자는 지난 21일부터 코로나19 증세가 있었지만, 검사를 늦게 받아 유치원에 비상을 걸었다는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부산시교육청은 26일부터 확진자와 접촉한 교직원과 원생 72명 전원을 자가 격리 조처했다.


부산시는 "이들이 하루 수업을 하고 종업식에 참석해 유치원생에게 확산할 우려가 있다"며 "해당 유치원에 대해 정밀 역학조사를 마친 뒤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