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8일 31번 확진 환자 발생 후 급속하게 늘고 있다.
31번 확진 환자가 방문한 신천지 대구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어제(27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슈퍼전파' 신천지 추적!"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는 신천지 교인이자 슈퍼 전파자로 알려진 31번 확진자의 전화 인터뷰 내용이 담겼다.
신천지 대구 교회 첫 번째 확진자인 31번 확진자가 발생한 후 오늘 오전 9시까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022명이었고 그 중 840명이 신천지 대구 교회 관련 환자였다.
전체의 41.5%에 이르는 수치로 31번 확진자가 이 슈퍼 전파의 시작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인터뷰에서 31번째 확진자는 "참 다행스러운 게 저 때문에 일단은, 제가 누명을 쓰든 어쨌든 저 때문에 일단은 많은 사람이 생명을 건질 수 있잖아요"라고 말했다.
현 상황을 착잡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는 시민들은 다소 공감하기 힘든 논리였다.
그는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했냐?"는 질문에 "14일 폐렴 영상 검사를 했는데 폐렴으로 판정이 나서 다시 검사를 해보자고 했다"며 "코로나19 검사를 해보자고 하지 않았다"고 억울해했다.
하지만 진료를 했던 한방 병원 원장은 "자기는 아니라고 확신했을 것이다. 그때 검사를 권유했지만 확진자가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 신천지 신도가 출연해 "지금 아무도 모르게 불법적으로 운영하는 위장센터 교회들이 있는데 이 사실은 정부가 모를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모든 교회 및 부속기관을 폐쇄했다는 신천지 측의 주장과는 상반된다.
한편 정부 중앙재단안전대책본부는 신천지 신도 21만 2천 명의 명단을 확보해 지자체에 전달했다.
김강립 총괄조정관은 "지자체들은 신도를 대상으로 호흡기 또는 발열 증상이 있는지를 확인할 것"이라며 "유증상자는 즉시 자가 격리 조치한 뒤 자택을 방문해 검체를 채취하고 진단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자체에 또 다른 차별과 불신을 야기하지 않도록 유의하며 감염병 방지를 위한 목적 이외의 유출과 사용을 금지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