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에 시민들 뿐 아니라 기업들도 큰 혼란에 빠졌다.
회사 내에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인근 지역에 환자가 발생할 경우 사옥을 임시 폐쇄하거나 재택근무를 시키는 등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 가운데 LG전자는 창원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창원사업장 사내식당 이용을 가급적 자제해 달라는 지침을 내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날 호소문을 통해 "현재 창원지역 내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사업장 내 감염이 우려되는 실정"이라며 "특히 인원들이 가장 많이 밀집하는 식당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의 우려가 가장 높은 곳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위기 대응 수칙에 따라 사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발생 사업장의 식당은 즉각 폐쇄할 방침이다.
나아가 임직원 안전을 위해 가급적 사내 식당 이용 자제하고, 각 가정에서 도시락을 준비해오라는 지침을 내렸다.
하지만 사내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직원들의 불만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들은 "근처에 별 식당도 없는데 도시락 지원도 아니고 알아서 아침마다 싸 오라는 거냐", "식비는 따로 나오는 건가. 이럴 거면 자택근무 시켜라" 등의 글을 올리며 불만을 토로했다.
LG전자 측은 이와 관련해 인사이트에 "아직 식당을 폐쇄한 건 아니고 조직별로 시차를 두고 식당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라며 "외부로 가져갈 수 있는 포장 메뉴도 늘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만약 식당 폐쇄 시 부득이하게 도시락을 준비하지 못했거나 식사가 꼭 필요한 경우 중식에 한해 사업장 내 타 식당으로의 버스 배차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지난 24일 LG전자 직원의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인천사업장 연구동이 폐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