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분명 양치를 하고 나왔다는 데도, 옆에만 가면 입 냄새가 풀풀 나는 친구들이 있다.

역한 냄새 때문에 가까이 가기가 꺼려지고, 함께 얘기를 나누는 게 괴롭지만 '친구'이기 때문에 항상 꾹 참아야만 했다.

어떨 때는 도저히 못 참겠어서 "너 입 냄새 진짜 심해"란 말이 목구멍 끝까지 차오르지만, 상처받을 친구가 안쓰러워 아무 말도 못 하곤 했다.

이처럼 친구의 입 냄새 때문에 남몰래 고민해온 이 기사에 주목해주길 바란다. 아갈 똥내(?) 나는 친구들에게 선물하기 딱 좋은 음식을 소개할 테니 말이다.

1. 요구르트

요구르트 속 유산균은 구취를 일으키는 황화수소를 감소시켜주기 떄문에 입 냄새 제거에 특효다.

게다가 꾸준히 섭취한다면 치주염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입 냄새 완화를 위해 요구르트를 선택할 땐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것을 고르는 게 좋으며, 유산균이 위산에 죽지 않도록 식후에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2. 녹차

녹차의 다양한 효능 중 하나가 항균과 탈취 효과다.

녹차에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치아와 잇몸에 서식하는 세균의 증식을 막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입 냄새가 걱정이라면 커피보단 녹차를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녹차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역한 냄새를 잡아주기 때문에, 음주 후 냄새 걱정도 해결해 준다.

3. 레몬

레몬은 생각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이게 만드는데, 침샘이 많이 분비되면 구취 제거에 도움이 된다.

또한 레몬은 살균력까지 있기 때문에 레몬차로 끓여 마시거나, 레몬수로 가글을 하면 입 냄새 완화에 도움이 된다.

입 냄새 제거가 목적이라면 레몬을 생으로 먹는 것보단, 차로 끓여 마시는 것이 더욱더 효과적이다.

4. 피망

피망은 수분이 많이 함유돼있기 떄문에 입안을 촉촉하게 하고, 잇몸과 치아의 불순물을 제거해 준다.

게다가 피망에 함유된 비타민 C는 구강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구취가 심할 때 피망을 섭취한다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5. 깻잎

면역력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진 깻잎도 입 냄새를 줄여주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깻잎 속 방향유인 페릴라알데히드와 페릴라케톤이 구취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되며, 철분과 칼륨, 칼슘, 비타민 C는 면역력 강화에도 좋다.

특히 고기를 먹을 때 깻잎을 함께 싸서 먹으면, 고기 섭취로 인한 입 냄새를 확연히 줄일 수 있다.

6. 사과

사과에는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는데, 그중 여러 비타민 성분과 유기산인 사과산, 구연산, 주석산 등은 구취의 원인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있다.

게다가 식이섬유인 펙틴이 위장의 운동을 촉진해 장내 가스를 원활하게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기 떄문에 위 열에 의한 구취를 예방할 수 있다.

덧붙여 사과, 당근, 셀러리 등은 먹는 동시에 치아를 스크럽해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7. 김

집 반찬으로 즐겨 먹는 김도 입 냄새 완화에 도움이 된다.

김은 장의 독소를 제거하고 배변을 촉진해 입 냄새를 미연에 방지한다.

또한 김에 함유된 식이섬유는 치아와 잇몸 사이에 낀 음식 찌꺼기나 세균을 제거해 주고, 피코시안 성분은 냄새를 일으키는 트레멘틸아민과 메틸메르캅탄 등의 성분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8. 물

언제 어디서나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구취 예방 식품은 바로 물이다.

물은 입안의 음식물을 청소하고, 세균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입안이 마를 경우 구취가 나기 쉽지만, 입안이 촉촉하면 침의 분비가 촉진되어 구취를 예방할 수 있다.

한편 전문가들에 따르면 심하지 않은 구취는 대부분 꾸준한 양치로 해결할 수 있다.

또한 공복으로 위가 오래 비어있으면 위산으로 인한 냄새가 올라올 수도 있으니, 아침저녁을 꼬박꼬박 챙겨 먹는 것도 중요하다.

혹시나 위와 같은 음식과 방법들이 구취 제거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 지금 당장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