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4일(수)

'코로나19' 확진자 100명 넘게 나온 날 눈치없이 영화보러 가라고 한 문화체육관광부

뉴시스


[인사이트] 김수애 기자 = 코로나19 감염자가 8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문화체육부가 한 발언이 공개돼 누리꾼 사이에 관심이 뜨겁다.


지난 20일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은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사이트에 '팩트완전정복 코로나19 관련 황당한 가짜뉴스와 너무한 언론 보도를 알아보고 경제도 살려보자' 동영상을 게재했다.


팩트완전정복은 현 정부의 최신 정책을 소개하는 곳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관리하고 있다.


해당 동영상에는 코로나19와 관련된 가짜뉴스를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바이러스'라고 칭하며 국민들이 과도한 공포와 불안에 떨고 있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영상 끝에는 "예방 수칙을 잘 지키며 극장에서 영화도 한 편 보시고, 공연장도 찾아가 보시고, 식당에서 외식도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라고 제안했다.


사진=인사이트


영상이 업로드된 날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대폭 급증한 날이었다. 전날인 19일 51명이던 확진자는 하루 새 106명(오후 11시 기준)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해당 영상에서는 위험을 경고하는 언론 보도를 공포 마케팅으로 바라보며 당국과 의료진,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러스가 한창 확산하는 시점에 언론을 비난하며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한(?) 상반된 주장을 공식영상으로 배포한 것이다.


또한 영상 아래에는 "코로나19보다 더 지독한 가짜뉴스 바이러스, 가짜언론을 바로잡아 감염병을 이기고 경제도 살리자"는 문구가 기재됐다.


사진=인사이트


한편 코로나19 감염증은 지난 18일 대구와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해 현재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5시 기준 확진자는 833명, 사망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확진자를 제외한 코로나19 진단 검사 인원은 2만 8천여 명이다. 이들 중 1만 9천여 명은 음성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9천여 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계속해서 확진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출 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대한 철저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