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치맥+피맥' 자주 먹는 남성, '정자 수' 쭉쭉 줄어든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한국인들의 소울푸드라고 불리는 치킨은 술자리에서 빠지지 않는 안주다.


특히 맥주와 함께했을 때 그 빛을 발해 '치맥'이라는 말까지 생겼다. 이후 피자와 함께 맥주를 즐기는 '피맥' 또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런데 평소 치맥과 피맥을 자주 한다면 앞으로는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


이런 식습관은 남성의 정자 수를 현저히 줄어들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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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하버드 대학교 보건대학원의 연구를 소개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T.H. 챈 보건대학원(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 연구진은 식습관과 정자 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평균 연령 19세의 덴마크 남성 2,290명의 식습관과 정자 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피자, 치킨, 튀김, 단 음식 등을 즐겨 먹던 남성은 채소와 과일, 생선 등 건강한 식습관을 가진 남성보다 정자 수가 무려 25%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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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피자와 감자튀김, 치킨, 탄산음료, 맥주, 에너지 드링크와 같은 음식을 즐겨 먹은 남성의 평균 정자 수는 평균 1억 2,200만 마리였다.


반면에 채소와 과일, 생선, 견과류 등을 주로 먹은 남성의 정자는 평균 1.7억 마리, 채식하는 남성은 1.5억 마리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는 약물을 하거나 흡연을 하는 남성, 비만이거나 근육 강화 보충제를 복용한 남성들은 연구에서 제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건강한 식습관을 고수하는 것이 고환 건강에 도움을 준다"라고 설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피구의 제왕'


영국 셰필드대학교(University Of Sheffield) 앨런 페이시(Allan Pacey)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고기와 가공식품을 더 많이 먹는 남성이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남성보다 정자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자 생산에는 대략 3개월이 걸리는데 단 하루 이틀 건강한 식단을 먹는다고 해서 정자의 양과 질이 좋아질 수는 없다"면서 "꾸준히 건강한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해당 연구는 자마 네트워크 오픈 저널(JAMA Network Open)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