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경찰이 소재가 불명하거나 연락이 두절된 신천지예수교회 신도를 추적하는 데 속도를 올리고 있다.
경찰력을 투입한 지 하루 만에 신도 221명의 소재를 파악했다. 경찰은 221명의 신도 명단을 중앙방역대책본부에 제공했다.
24일 민갑룡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의 서면 답변자료를 통해 "이날 오전 9시 기준 신도 221명의 소재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전날 수사 및 형사 인력 600여명을 투입해 연락이 두절된 신천지 신도의 소재지를 파악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까지만 해도 교인 242명의 행방이 묘연해 방역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발표가 나오고 하루가 채 안 돼 경찰은 신도 대부분의 행방을 파악했다. 경찰은 대구지방청 소속 수사관과 형사 등 총 618명을 투입해 221명(91.3%)의 소재를 파악했다.
경찰은 아직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21명에 대해서도 계속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 또 GPS 정보 등을 토대로 125명의 소재를 파악해 중앙방역대책본부에 제공했다.
경찰은 "감염병예방법 제76조 2항에 의거, 31번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대상자 위치정보 확인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감염병예방법 제76조(정보 제공 요청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장관은 감염병 환자 등 감염이 우려되는 환자의 위치정보를 경찰법에 따라 경찰관서의 장에게 요청할 수 있다.
한편 주춤하던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19일 신천지예수교회 다대오 지성전(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나오고 빠르게 늘어났다.
이 교회에서는 31번째 환자가 예배를 본 9일과 16일 집단 감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두 번의 예배에는 총 1,000명이 넘는 신도가 운집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