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이스라엘에 성지 순례를 다녀온 경북도민 9명이 추가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9명이 추가되면서 성지 순례를 다녀와 감염된 신도는 총 18명이 됐다. 신천지예수교회 다대오 지성전(신천지 대구교회)와는 무관한 사례라 감염 경로가 주목된다.
23일 경북도와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다녀온 경북도민 70여명 가운데 9명이 코로나19의 추가 확진을 받았다.
앞서 1차로 9명이 확진을 받은 데 이어 밤 늦게 의성주민 9명이 추가됐다. 1차 확진을 받은 9명은 안동 60대 부부 등 5명, 영주 1명, 영덕 1명, 예천(의성 거주) 1명, 서울(가이드) 1명이다.
순례 단원 일부는 귀국하고 자택에 계속 머물렀으나, 일부는 다음 날부터 식당 등에 간 것으로 드러나 지역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귀국 당일 오후 2시쯤 도착해 공항 종교시설에서 행사를 마치고, 오후 9시쯤 각자 집에 돌아갔다. 첫 확진자는 예천군의 공무원이었으며, 그는 외부 활동 없이 자택에만 머물렀다고 한다.
영주시 확진자 60대 여성 B씨는 발열과 같은 이상 증세는 없으나, 앞서 공무원이 확진 판정을 받자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검사해 확진을 받았다.
안동시, 의성군 등은 확진자를 자가 격리하고 동선을 파악해 접촉자를 전수조사할 방침이다. 보건 당국은 성지순례를 다녀온 사람 가운데 앞으로 확진자가 상당수 더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성지순례 단원 중 누군가가 출국 전 감염됐을 가능성과 함께 여행 과정 또는 귀국 후 감염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감염 경로를 집중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성지순례단과는 별도로 제주 성지순례단 37명도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이스라엘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도민과 제주도민 총 77명이 성지순례를 다녀온 셈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 성지순례단 중 1명은 기침 증상을 보여 이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결과는 23일쯤 나올 예정이다.
또 다른 1명은 현재까지 별다른 증상은 없으나 23일 코로나19 검사를 예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성지순례 참가자 모두 현재 성당 측의 권고에 따라 자택에서 자가 격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