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폐렴과 감기 등의 증세가 있는데도 예배를 보러 다녀 비판을 자초한 31번째 환자가 억울한 심경을 전했다.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한 적이 없을뿐더러, 자신도 2차 감염자라고 항변했다. 슈퍼 전파자는 따로 있다는 주장이다.
22일 중앙일보는 31번째 환자 A씨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중국 관광객이 대거 다녀간 대구시의 한 목욕탕에 들르고 나서부터 증상이 발현됐다. 그는 검사를 세 차례나 거부했다는 질병관리본부의 발표 역시 부정했다.
A씨는 "보건소에서 '그냥 가라'고 해서 나왔는데, 왜 그냥 갔냐고 하더라. 돌아오라고 해서 간 것"이라며 "핸드폰도 제공하고 위치 추적에 동의하는 등 정부의 역학 조사에도 협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다 퍼뜨리고 있다고 나오니까 너무 송구하고 죄송했다"면서도 "처음에는 정말 가슴이 아프고 죽겠더라. 지금은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코로나 19 검사를 거부한 적이 없다"고 밝혔었다. 해외여행 다녀온 적 없다고 설명하니 '코로나 19 걸릴 일 없다'며 검사를 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주춤하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19일 신천지예수교회 다대오 지성전(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슈퍼 전파 사례가 나오면서 확진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이 교회에서는 A씨가 예배를 본 9일과 16일 집단 감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두 번의 예배에는 총 1,000명이 넘는 신도가 운집했다고 한다.
21일에는 무려 104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고, 22일인 오늘 오전에는 142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표되면서 총 환자 수는 346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