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야당이 문재인 정부에 일침을 가했다.
21일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코로나19 긴급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사태가 급속도로 악화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심 원내대표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메르스 사태 때 '메르스 슈퍼 전파자는 정부 자신이다'라고 말했다. 당시에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해외여행 이력도 없고 감염경로조차 명확하지 않은 환자들이 속출해 국민들의 공포심이 커지면서 경제마저 얼어붙었다"며 비난했다.
앞서 메르스가 발생한 지난 2015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대처가 미흡했던 박근혜 정부를 향해 이같은 발언을 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특별성명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해야할 정부가 그 존재 이유조차 국민들로부터 의심받는 실정"라고 말했었다.
이어 "'메르스 슈퍼전파자'는 다름 아닌 정부 자신이었다. 정부의 불통, 무능, 무책임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태롭게 했으며, 민생경제를 추락시켰다"고 강조했었다.
심 원내대표는 과거 문재인 대통령의 성명을 언급하면서 "헌정 재앙·민생 재앙·안보 재앙 3대 재앙에 이어 보건 재앙이 몰려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21일 현재(오후 6시 기준)까지 100명이 '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총 20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 사회 감염이 속수무책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정부는 현재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하지 않아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이에 심 원내대표는 중국 방문자 전면 입국 금지 조치를 조속히 실행하는 등 위기 경보를 즉각 상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더이상 중국 눈치를 보지 말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놓고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합당은 이날 당초 예정돼 있던 원내 대책 회의를 코로나19 긴급회의로 변경해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