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몸이 아픈 건 죄다"···교리 때문에 아파도 숨기고 예배 나온다는 신천지 교인들

신천지 홈페이지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신천지 대구교회에서만 40명 안팎의 코로나19(우한 폐렴) 환자가 발생해 지역사회가 혼란에 빠졌다.


단기간에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시민들은 "대체 신천지 내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진 거냐"라는 의문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신천지 피해자 구제 활동을 해온 정윤석 목사가 충격적인 증언을 남겼다. 정 목사는 한 마디로 "헬게이트가 열렸다"고 표현했다.


20일 한국경제는 정 목사와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했다.


Instagram 'scjchurch'


정 목사는 "하필 가장 폐쇄적인 종교가 전염병 매개체가 됐다. 헬게이트가 열렸다"며 걱정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신천지는 교리상 새 세계가 열리면 현재 육신을 벗고 새 육신으로 갈아입게 된다고 믿는다. 아픈 것이 '죄'라고 가르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감기 같은 전염병에 걸려도 아픈 것을 숨기고 무조건 교회에 나온다는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대구 거주 31번 확진자가 코로나19 증상에도 검사를 거부하고 교회에 나온 것은 이런 교리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도 전했다.


끝으로 정 목사는 "신천지 신도 396명이 연락 두절 상태라는데, 신천지 신도들은 무조건 10분 안에 연락되는 연락망을 구축하고 있다. 의도적으로 연락을 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20일 오전 브리핑에서 "31번째 환자와 함께 예배에 참석했던 신천지대구교회 교인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했다"라며 "1001명 중에서 90명이 유증상을 보였고 396명과 전화 통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