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기온 '20도' 찍은 남극 펭귄들이 '진흙' 뒤집어쓴 충격적인 모습

Instagram 'natgeo'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영상 20도를 넘어설 정도로 유례없는 따뜻한 날씨를 보이는 남극에서 충격적인 모습이 포착됐다. 


따뜻한 기온 때문에 녹아버린 진흙을 잔뜩 뒤집어쓴 펭귄의 모습들이 전 세계인들을 충격으로 몰아넣고 있다. 


지난 16일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인스타그램 계정에 털이 전부 진흙으로 덮인 아델리 펭귄의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 펭귄은 우리가 그동안 봐온 뽀얀 모습과는 달리 진흙이 잔뜩 뒤집어쓰고 있다. 펭귄이 밟고 있는 땅조차도 진흙이 가득하다.


Instagram 'natgeo'


보기 드문 이 현상은 올 겨울 기온가 유난히도 높았기 때문이다. 남극의 기온이 꾸준히 오르면서 일부 지역은 영상 20도까지 넘겨버렸다. 


해당 사진을 찍은 프란스 랜팅은 "기온이 올라가면 눈과 얼음이 녹아서 진흙이 되고 새끼 펭귄들은 깃털에 방수 기능이 없어 오랫동안 젖은 상태로 있어야 한다"말했다.


이어 "남극 아델리 펭귄들은 이상 기후가 만든 새로운 현실에 대처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남극의 기온이 계속해서 상승하며 해빙이 얇아지고 엘니뇨 같은 이상기후가 남극에 폭풍우를 만들어 펭귄들이 살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 사진을 본 각국의 누리꾼들은 "지구 온난화의 현주소를 매우 잘 보여주고 있다"라면서 "우리의 욕심이 자연 생태계를 망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