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신도들에게 코로나19 감염 환자 발생 사실 숨긴 채 '야외활동' 권장한 대구 신천지

Naver TV 'CBS 교계뉴스'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코로나19(우한 폐렴)의 31번째 확진자가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신천지 측이 신도들에게 확진자 발생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야외 활동을 독려한 사실이 파악됐다.


이에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불거져 나오고 있다.


19일 CBS노컷뉴스는 "지난 18일 신천지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신도들에게 교회 폐쇄 사실을 알리며 야외 활동을 권장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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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이날 신천지 측은 신도들에게 "오늘 성전 출입을 금한다"며 "자율활동의 날로 생각하라"는 내용의 공지를 전달했다.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따로 공지하지 않았다.


나아가 이들은 신도들의 포교 활동도 전과 다름없이 이어나갈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천지는 공지로 "2인 1조로 활동하자"며 "활동 후엔 어디 들어가서 재정비나 여가시간을 보내라"고 지시했다.  2인 1조 활동은 신천지의 포교 활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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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번째 확진자가 최근 두 차례 신천지 종교활동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접촉자들의 자가 격리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포교 활동 등 야외 활동을 독려한 것이다.


신천지 대구교회의 신도 수가 8천 명에서 1만 명에 달하는 데다 31번 확진자가 지역 병원과 호텔, 대중교통 등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보건당국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19일 권영진 대구시장의 오전 브리핑에 따르면 31번째 확진자는 앞서 두 차례 신천지 교회에서 예배를 봤고, 신도 약 1천 명과 접촉했다. 


신천지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천지 대구교회는 18일 오전 교회를 폐쇄하고 역학조사와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며 "전국 모든 교회에서는 당분간 예배 및 모임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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