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몸무게 그대로인데 '턱살'만 엄청 쪄 삼겹턱 됐다면 당신은 '이병' 앓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한지혜 기자 = "너 왜 이렇게 얼굴에 살이 많이 쪘어? 얼굴이 커진 것 같다"


특별히 체중이 증가한 게 아닌데도 어느 날부터 턱살만 유난히 찌거나 얼굴이 각져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면 '침샘 비대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침샘 비대증은 체중에는 변화 없이 얼굴에 살이 찐 것처럼 보이게 하기 때문이다. 


의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침샘 비대증은 침을 분비하는 턱 밑 침샘 또는 귀밑 침샘의 크기가 커지면서 턱밑이 부어오르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귀, 턱, 혀 밑에서 입안으로 침을 배출해주는 침샘관이 막혀 몽우리 또는 부기 형태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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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체중이 늘지 않았는데도 살찐 것 같이 사각턱으로 보이거나 턱 밑 살이 처진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침샘 비대증은 주로 잘못된 식습관이 주요인이다. 과식과 폭식, 흡연, 음식을 오랜 시간 동안 씹는 습관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특히 과음 후 구토를 자주 하거나, 역류성 식도염을 앓고 있는 사람은 위산이 역류해 침샘을 자극하기 때문에 발생할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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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미관상 안 좋아지는 것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지 않다.


침 맛이 변하거나 구강건조증, 입 마름, 입 냄새 등을 동반하고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목 혈관을 눌러 두통, 눈 통증, 기억력 감퇴 등의 뇌졸중 초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어느 날부터 이유없이 갸름했던 얼굴형이 넓어지고 이중턱으로 변한다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한편 침샘 비대증은 침샘 보톡스, 안면부의 절개를 통한 침샘절제술 등의 치료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