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태훈 기자 = 희극인 이수지가 남다른 가정사에 대한 아픔을 고백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이수지(36)가 출연해 코미디 무대 뒤 인생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날 이수지는 유년시절부터 현재까지 아버지의 거듭된 사업 실패로 큰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수지는 사채업자의 협박에 못 이겨 온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아왔다며 아픈 과거를 고백했다.
돈을 벌기 위해 성인이 되자마자 생업에 뛰어들었다는 이수지는 여러 차례 위기를 겪고 개그우먼의 꿈을 이뤘지만 여전히 힘든 시절이 계속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 달에 2천만 원을 벌 정도로 성공했을 때도 모두 아버지 부채를 갚는데 사용해야 했다.
이런 이수지의 인생을 바꾼 건 바로 남편이었다.
이수지는 남편이 아버지 부채 때문에 결혼을 포기했었던 자신의 생각을 바꿔줬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 전 남편에게 앞으로 갚아야 할 큰 빚이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에 대한 남편의 답변은 명확했다.
이수지는 "남편이 '그럼 같이 갚으면 되지'라고 말해줬다. 나의 아픔도 안아주는 모습을 보고 결혼을 결심했다"라고 말해 주변을 뭉클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