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아카데미 4관왕 클래스"···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 '기생충' 핵꿀잼 명장면 5

영화 '기생충'


[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영화 '기생충'이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었다.


'기생충'은 최고상인 작품상을 포함해 감독상, 국제영화상, 각본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면서 한국 영화 역사를 새로 썼다.


세계적인 인정을 받은 만큼 '기생충'은 국내에서도 예매율이 다시 급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 개봉 당시 이미 천만 관객을 모은 '기생충'이지만 다수의 관객이 재관람을 하는 이유는 영화가 그만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봉테일'이라는 별명을 인증하듯이 봉준호 감독은 영화에서 탄탄한 연출과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선사했다.


숨 막히는 긴장감과 찰떡같은 배우들의 연기로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기생충' 명장면을 모아봤다.


1. 제시카 프로필을 외우기 위한 기정의 제시카송


영화 '기생충'


기정(박소담 분)과 기우(최우식 분)은 박사장(이선균 분)의 집에 위장 취업하는 데 성공해 초인종 앞에 선다.


기정은 자신의 허구 인물 제시카의 프로필을 외우기 위해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과 선배는 김진모"로 시작하는 노래를 부른다.


'독도는 우리땅'을 개사해 부른 해당 노래는 넘치는 중독성으로 국내 관객은 물론 해외 관객들까지 사로잡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 험한 몰골로 초인종을 누르는 문광


영화 '기생충'


문광(이정은 분)은 기택(송강호 분) 가족의 계획으로 인해 박사장 집안에서 쫓겨난다.


이후 박사장 부부가 집을 비운 동안 기택 가족은 박사장 집에서 파티를 벌이고 이때 초인종 소리가 들린다.


무슨 일을 당했는지 문광이 엉망진창인 몰골로 "지하실에 놓고 간 물건이 있다"며 초인종을 누른 것이다.


왠지 모르게 해당 장면은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내 이를 기점으로 영화의 분위기는 큰 반전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3. 박사장 부부의 애정 행각과 이를 탁자 밑에서 지켜보는 기택 가족


영화 '기생충'


지하실의 근세(박명훈 분)를 마주하고 한바탕 소동을 벌인 기택네는 갑자기 박사장 부부가 돌아와 크게 당황해 탁자 아래로 숨는다.


이때 박사장 부부는 소파에서 잠을 청하며 진한 애정 행각을 보인다.


소파 위에서 쾌락의 시간을 보내는 박사장 부부와 언제 들킬까 초라한 모습으로 탁자 밑에 숨어 있는 기택 가족의 모습은 너무나도 비교돼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4. 박사장 집을 나와 끝없이 아래로 내려가는 기택네


영화 '기생충'


이후 박사장 집을 간신히 나온 기택 가족은 폭우가 쏟아지는 한밤중에 자신들의 터전인 반지하로 향한다.


호화로운 박사장 집을 나와 언덕과 계단을 통해 끝없이 내려가는 해당 장면은 봉준호 감독의 연출력이 극에 달했다는 평이다.


5. 모든 것의 종지부를 찍는 박사장 집에서의 파티


영화 '기생충'


기택은 박사장 집에서 일하면서 그들에게서 느끼는 불쾌한 감정이 점점 고조됐다.


이는 박사장 집에서 열린 파티에서 극에 달한다.


근세가 파티에 난입해 기정을 칼로 찔러 기정은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진다.


박사장은 이 와중에 기택에게 자동차 키를 달라며 손을 내밀고 이 와중에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인상을 찌푸린다.


이를 본 기택은 결국 참지 못하고 박사장을 칼로 찔러 죽이는 파멸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