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다솔 기자 = 아카데미를 석권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색다른 모습으로 돌아온다.
지난 12일 영화 '기생충'의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기생충: 흑백판'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기존 '기생충'과 동일한 장면이 등장했다.
모든 장면이 흑백화되며 빛의 변화가 도드라져 배우들의 표정 변화가 풍부해졌다.
이에 CJ엔터테인먼트 측은 "평소 고전 흑백영화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던 봉준호 감독과 홍경표 촬영감독이 한 장면, 한 장면씩 콘트라스트와 톤을 조절하는 작업을 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영화 '마더'를 흑백 버전으로 작업한 바 있다.
영화 '마더'의 흑백 버전은 특별 상영, 영화제, 한정판 블루레이로만 공개되었지만, '기생충: 흑백판'은 극장 개봉을 하게 돼 보다 많은 관객이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봉준호 감독은 "흑백만의 미묘한 아름다움과 함께 '기생충'의 강렬함을 새롭게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함께 공개된 포스터에는 '흑과 백, 넘지 못할 선은 없다'라는 강렬한 카피가 들어갔다.
흑과 백으로 눈을 가린 두 가족의 모습은 '기생충'이 가지고 있는 함축적인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한편 영화 '기생충: 흑백판'은 오는 2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