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남자친구의 여사친으로 인해 고민해본 경험은 누구에게나 흔하다.

친한 건 알겠는데 묘하게 거슬리는 게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개된 남친과 여사친의 사연에 누리꾼들의 분노가 쏟아지고 있다.

사연 속 남자친구는 여사친의 생일날 케이크와 틴트를 선물했다.

작성자인 여자친구는 틴트를 사준 것에 기분은 나빴지만 그럴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진정한 문제는 그 이후였다.

남자친구가 여사친의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생일 축하한다. 티는 안내지만 넌 정말 소중한 친구야 우정해♥"라는 글을 남긴 것이다.

남자친구의 선 넘어버린 주접에 화가 난 작성자를 기다리는 것은 한술 더 뜨는 여사친의 댓글이었다.

"힝 감동이야ㅜ. 내가 태그 했던 틴트 진짜 사 올 줄 몰랐어ㅜㅜㅜ 나중에 이 틴트 바르고 찐하게 뽀뽀해줄게 자기야 사랑해♥"

선을 제대로 넘어버린 여사친의 댓글에 분노가 폭발한 작성자는 남자친구를 추궁했지만 돌아오는 건 원래 그런 친구고 진짜로 뽀뽀한 적은 없다는 대답뿐이었다.

말도 안 되는 남자친구의 변명에 누리꾼들은 분노를 쏟아냈다.

누리꾼들은 "아직 안 헤어졌나요?", "둘 다 제정신 아니다", "여사친 내가 죽인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래전부터 이어온 인연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전에 연인이라는 각자의 역할에 충실히 하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