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다솔 기자 = 아카데미를 장악한 봉준호 감독이 차기작 계획을 밝혔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작품상을 비롯해 국제영화상, 각본상, 감독상을 수상하며 4관왕을 달성했다.
비영어권 영화가 작품상과 감독상을 다 가져간 건 아카데미 사상 초유의 일이라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난 후 봉준호 감독은 국내외 취재진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봉준호 감독은 "차기작 계획이 있다. 이게 내 일이니 일을 해야 한다. 20년간 계속 일해왔다"라며 차기작 제작 일정을 언급했다.
그는 "상으로 인해 내가 바뀌는 일은 없다. 하던 것을 계속 준비하고 있다"라며 재작년부터 준비한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봉준호 감독이 준비하고 있는 차기작은 총 두 작품으로 한국어 영화와 런던에서 발생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영어 영화로 밝혀졌다.
특히 한국어로 제작 예정인 작품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서울 도심에서 벌어지는 독특하고 공포스러운 영화다"라고 밝혔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지난 2006년 한강을 중심으로 강두 가족과 괴물의 대립을 그린 영화 '괴물'을 통해 한국 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바 있다.
영화 '기생충'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를 매료시킨 봉준호 감독이 어떤 이야기로 돌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