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우한 폐렴' 퍼지는 동안 유럽서 세금 4천만원 쓰고 온 뒤 '격리 휴가'까지 받은 전라도 공무원들

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지난달 일부 지자체 공무원들이 유럽으로 연수를 떠나 '혈세' 4천만원을 쓴 것도 모자라 돌아와서도 출근하지 않고 '격리 휴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국내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공포가 드리우는 동안 공사(公事)에 신경 쓰기는커녕 제 몸 챙기기에 급급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10일 MBC '뉴스데스크'는 전남 보성, 장흥 의장과 공무원 10여 명이 지난달 29일 포르투갈과 스페인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신종 코로나 위기 단계가 '경계'로 격상된 다음 날 출발해 10박 12일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MBC '뉴스데스크'


당시 우한 폐렴으로 인한 국내 상황이 좋지 않았기에 연수를 떠나겠다는 이들을 만류하는 주변 목소리도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수의 당초 목적은 청정 연안 보존과 해양관광 프로그램 개발이었지만 이들이 찾은 곳은 마드리드와 톨레도, 코르도바 등 유명 내륙 관광지가 전부였다고 한다.


이렇게 열흘 넘도록 해외연수를 다녀온 공무원들은 귀국 후에도 일주일 내내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MBC '뉴스데스크'


지자체 측에서 외국에 다녀와 우한 폐렴 감염 위험이 있으니 자가격리 조치를 해야 한다면서 아무런 기준도 없이 이들을 5일 동안 집에서 쉬게 한 것이다.


결국 군의회 의장까지 '자가격리'되면서 장흥군의회는 의장 없이 올해 첫 임시회를 열게 됐다. 의회에 의장이 없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이번 연수에서 보성군, 장흥군의회 의장들은 항공기 비즈니스석 등 1,200만원가량의 여비를 받았고, 함께 간 공무원 8명은 약 4천만원의 돈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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