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우한 폐렴' 환자인 척 했다가 구속영장 청구당하자 이번엔 '아임뚜렛' 따라한 유튜버

YouTube '우짱'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지하철에서 중국발 폐렴에 걸린 환자 행세를 한 유튜버가 반성은커녕, 세간의 비판을 조롱하고 있다.


그는 경찰의 수사를 조롱하는 한편, 뚜렛증후군을 연기한 유튜버 '아임뚜렛'을 따라 하고 있다. 장애를 희화화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저는 진짜 장애인"이라며 악플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우짱'에는 "전 장애인입니다. 제발 그만 좀 악플 다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서 우짱은 그간 장애인을 희화화한다는 지적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앞서 여러 차례 뚜렛증후군을 과장되게 연기하는 영상을 올려 비판을 자초했었다.



YouTube '우짱'


이에 대해 우짱은 "저는 장애인이 맞다. 정신분열도 맞지만, 제 인중을 보시면 구순구개열(언청이)을 수술한 자국이 있다"며 "왜 저보고 장애인을 흉내 낸다고 하시느냐"고 울먹였다.


그는 감정에 북받친 듯 누리꾼을 향해 "나쁜 놈들", "쓰레기통에 박힐 놈들"이라는 등 다소 과격한 표현을 쓰기도 했다. 장애인은 동정의 대상이라 비판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그는 "저는 선택받은 '천룡인'이라고 볼 수 있다. 저 같은 사람 건드리면 바로 분리수거되는 것"이라며 "저는 장애를 가진 데 대해 자부심이 넘친다"고 밝혔다.


YouTube '우짱'


앞서 우짱은 지난달 30일 부산의 한 지하철에서 갑자기 기침을 하며 "나는 우한에서 왔다. 폐렴이다. 모두 나에게서 떨어져라"며 감염자 행세를 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경찰은 그에게 업무방해와 경범죄처벌법상 불안감을 조성한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그는 전혀 개의치 않은 듯 경찰의 수사를 조롱하는 영상을 잇달아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두려움에 떠는 척 연기를 하거나, 바지에 물을 부어 "너무 무서워서 오줌을 쌌다"고 하는 등 영장이 신청된 상황을 희화화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유명해지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짱의 구속영장심사는 11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