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4관왕 '기생충' 봉준호 감독 뒤에서 남몰래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재벌 회장님의 정체

TV조선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인사이트] 최동수 기자 =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하며 영화계를 발칵 뒤집었다.


영화의 흥행만큼 그의 뒤를 단단히 지키고 있는 조력자에게도 관심이 쏠렸다.


9일(현지 시간) 미국 LA 돌비 씨어터에서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영화 '기생충'은 최고 권위의 작품상은 물론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까지 총 4관왕에 오르며 한국 영화의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작품상 수상작이 '기생충'으로 발표되자 봉 감독은 한 여성과 함께 단상에 올랐고 현장 카메라는 이 여성을 중점적으로 비췄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봉 감독과 함께 등장한 여성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봉 감독과 함께 있던 사람은 바로 '기생충'의 투자배급사이자 오스카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이미경 CJ그룹 부회장(62)이었다. 


TV조선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이 부회장은 이날 단상에 올라 "봉준호 감독에게(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기생충을 후원하고,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천재' 봉준호 감독과 '문화 개혁자' 이미경 부회장의 특별한 만남


앞서 이 부회장은 봉 감독의 팬이자 서포터로 유명한데 두 사람은 지난 2009년 영화 '마더'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당시 '마더'가 프랑스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자 직접 칸까지 날아가 인맥을 활용한 홍보활동을 펼쳤다.


또 이 부회장은 '기생충'의 제작 투자자로 나서 제작사인 바른손이앤에이와 투자계약을 체결하는 등 제작 단계부터 큰 힘을 써왔다.


영화 '기생충' 포스터


영화가 개봉한 이후에도 이 회장의 CJ그룹은 사전 홍보작업을 일컫는 '오스카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나섰다.


결국 투자는 결실을 보았고 외국 영화를 보기 꺼리는 미국인들은 '기생충'에 열광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기생충'은 프랑스 칸영화제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의 상을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미경 부회장의 든든한 서포트가 있었기에 영화 '기생충'의 흥행과 4관왕 신화가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유다.


한편 현재 '기생충'은 각종 홍보 효과에 힘입어 북미 매출 3,437만달러(한화 약 408억원)를 기록했으며 북미에서 개봉한 비영어 영화 중 6위에 올라있다.


특히 이번에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게 되면서 '기생충'을 찾는 관중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