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한지혜 기자 =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
제자를 마구 폭행하는 명장면으로 유명한 영화 '친구'가 마냥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었던 시절이 있었다.
예로부터 '스승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 된다'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선생님의 권위는 확고부동했다. 하지만 모든 빛나는 위치에는 그림자도 있기 마련.
최근 20대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등학교 시절 학생들에게 잦은 폭력을 행사했던 선생님에 대한 울분이 잊히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구글링'을 사용해 "7년이 지났는데도 잊히지 않아 폭행, 폭언을 일삼았던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을 추적했다"라며 "그 결과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학력을 속였던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는 "당시 선생님은 한양대 국문과 출신에 ROTC였다고 자랑하며 학생들에게 소리 지르거나 물건을 집어 던지고는 했는데, 알고 보니 한양대가 아닌 모 지방대학교 국문과 ROTC 출신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체벌이 남아있을 때였다. 선생님은 공부 안 하는 학생들을 심하게 괴롭히고, 맘에 들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폭행을 일삼아 3명이나 자퇴하게 만들었다"며 "뻔뻔하게 거짓말하면서 속으로 찔리지 않았는지 의문이다"라고 분노했다.
해당 교사는 학생들에게 '성적 탓'을 하거나 혼낼 일이 있을때 자신의 권위를 위해 학력을 속이고 명문대 졸업자 행세를 했던 것이다.
이에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도 학창 시절에 매일 욕을 하던 선생님한테 이유 없이 맞았던 적이 있다", "말로 하는 거짓말도 학력 위조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라며 공감을 표했다.
하지만 한 누리꾼들은 "임용 패스한 것 자체가 대단한 거다. 학교가 어디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한편 빠른 시대 흐름 변화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2010년 11월 1일 전면적 체벌 금지를 시행했다.
이후부터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직간접 체벌을 하거나 욕설을 한 교사에게 징계를 내린다.
그러나 이에 따른 부작용으로 '교권 추락' 목소리가 나오면서 '체벌'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