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인천시, 국민세금 '10억' 들어가는 소래포구 '새우타워' 강행한다

사진=인천시 남동구


[인사이트] 한지혜 기자 = "프랑스 파리 에펠탑도 건립 당시엔 지탄의 대상이었다. 새우타워 건립 공사를 예정대로 추진하겠다".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에 설치하는 새우 모양 대형 전망대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강호 인천 남동구청장이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2월 13일 인천시 남동구는 올해 6월까지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 5부두에 높이 20m, 너비 8.4 규모의 새우 모양의 대형 전망대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시민들 사이에선 잇따라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바로 대형 새우 모양 전망대 공사의 사업비가 10억 원이었기 때문이다.


이강호 남동구청장 / 뉴스1


이와 관련 지난 3일 조선일보는 이강호 남동구청장이 최근 인터뷰에서 새우타워를 강행하는 이유에 대해 "온라인 투표를 보면 찬성하는 구민이 더 많다"라며 "주차난 등을 우려했던 일부 아파트 주민들과의 갈등도 원만히 해결됐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구청장은 현재 진행 중인 소래포구 어시장 현대화 사업과 관련 "현대화 사업이 완료되면 소래포구 어시장은 연간 600만 명이 찾는 수도권의 관광명소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어시장 개선 문제에 대해 "어시장이 새로 개장하면 기존해 입주했던 상인에게만 저렴하게 임대해 바가지요금 시비의 근본적인 원인도 없애겠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새우 타워 주변에는 해변 카페와 산책로, 휴게시설 등을 갖춘 842㎡ 규모의 공간도 들어설 계획이다.


소래포구 / 뉴스1


한편 지난달 남동구는 소래포구 새우 전망대 설치를 찬성하는 주민들과 반대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함께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사업과 관련해 소래포구 어시장 상인들은 대체로 환영하고 있다. 포토존, 전망대 등 볼거리가 늘어남에 따라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세금 10억원만 낭비하고 흉물이 될 것 같다"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반대 의견도 여전한데 설치를 강행하는 건 무리"라는 비판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사진=인천시 남동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