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겨울 방학 마지막 업데이트를 앞둔 메이플스토리가 무자본 유저들을 배려하지 않는 패치를 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지난 6일 메이플스토리를 운영하는 넥슨은 테스트서버를 통해 새로운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곧 겨울 방학 마지막 대규모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는 만큼 많은 유저들이 테스트서버 업데이트 내용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일부 보스의 '강력한 힘의 결정' 가격 하향이라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강렬한 힘의 결정은 보스를 처치하면 얻을 수 있는 보상이다. 흔히 '결정석'이라 불리며 보스의 난이도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로 다르다.

루시드, 스우 등 강한 보스의 결정석은 수 천만 메소로 고가지만 혼테일, 자쿰 등 비교적 약한 보스의 결정석은 몇 십만 메소밖에 하지 않는다.

이번 테스트 서버 패치는 상대적으로 약한 보스의 결정석 가격을 너프하고 상위 보스의 결정석 가격을 상향하는 방향으로 진행됐었다.

실제로 아카이럼, 루타비스, 혼테일 등 하위 보스의 결정석 가격은 최대 20%까지 감소했다.

이러한 패치가 진행되자 무자본 유저들이 강력한 반발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가뜩이나 메소를 벌어들일 길이 없는 상태라 가격을 올려도 모자랄 판인데 오히려 축소했기 때문이다.

다른 게임에 비해 비교적 무자본과 저자본 유저의 비율이 높은 메이플스토리의 특성 때문인지 그 화력은 생각보다 어마어마했다.

여러 메이플스토리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강렬한 반발이 일자 넥슨 측은 하루 만에 업데이트 내역을 수정하며 '결정석 사건'을 일단락 시켰다.

한편 새 업데이트 내역에 따르면 하향됐던 가격은 되돌리고 상향 조정된 상위 보스들의 결정석 가격은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