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73세 할머니 환자가 '우한 폐렴' 확진 판정받자 병원이 '초비상'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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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한지혜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25번째 확진자가 70세 이상 노인으로 밝혀지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질병관리본부는 브리핑을 열고 25번째 확진자는 73세 여성으로, 중국을 방문한 적이 없지만 한 집에 사는 아들과 며느리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중국 광둥성을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질본은 브리핑에서 "일단은 가족 내 전파로 추정한다"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이날 오후 5시경 아들과 며느리가 각각 26번째, 27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로 확인됐다.


25번째 확진자는 지난 6일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그는 7일 시흥시의 한 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를 받았고 8일 재방문해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9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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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며느리는 경기도 소재 의료원으로 이송, 격리된 상태에서 검사 후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5번째 확진자는 국내 최고령 우한 폐렴 확진자다. 노인들은 면역체계가 일반 시민들보다 약하기 때문에 위험성이 더 높다. 


이에 노출되었을 때 증상의 심각성이 높고 회복 기간이 오래 걸리며, 사망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특히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노인이라면 더욱더 문제다.


지금까지 사례가 없었던 최고령 확진자가 나오면서 치료와 회복 과정에 관심이 쏠린다.


이전까지 가장 나이가 많았던 환자는 8번째 확진자이며, 전북 군산에 거주하는 62세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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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이날 추가된 25번 환자와 26번, 27번 환자를 포함해 현재 24명이 격리병상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국내 확진자 중 3명은 퇴원했다.


한편 방역 당국이 검사가 필요한 대상을 정의하는 '사례 정의'를 확대하고, 검사 가능 기관을 늘리면서 의심 환자는 지속해서 늘어나는 중이다.


중국을 방문한 후 14일 이내에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중국이 아니더라도 신종코로나가 유행하는 국가를 다녀온 경우 의사 소견에 따라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