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우한 폐렴' 국내 1번 환자 치료한 의료원장 "마스크 굳이 쓸 필요 없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1번째 확진자를 담당, 치료했던 의료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치사율은 독감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사재기', '품절 대란' 현상까지 벌어지며 마스크 수요가 폭증한 것과 관련해 시중 마스크는 우한 폐렴 예방에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조승연 인천의료원 원장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우한 출신 중국인 여성인 1번 확진 환자가 입원 2주 만에 두 번 연속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가 선언됐다"이라고 밝혔다.


1번 환자는 앞서 다른 환자들보다 중증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 원장은 "다른 환자들이 대부분 경증이었기에 그런 것이지 중증 폐렴이라고 부를 수준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우한 폐렴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메르스'나 '사스'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경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조 원장은 특히 마스크의 필요 여부를 놓고 "모두가 다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건 과잉반응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달부터 시작된 우한 폐렴 공포에 발병지인 중국은 물론 한국 내에서도 마스크 수요가 폭증한 바 있다.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경기 일대에는 마스크를 쓴 사람보다 쓰지 않은 사람을 더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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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조 원장은 "전 세계의 감염병 전문가들이 다 모인 WHO 국제기구에서 권고한 사항은 결국 손 열심히 닦고 기침이 나온 사람은 마스크를 하라는 것뿐"이라면서 "정상적인 사람은 마스크를 하라는 이야기도 없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비말' 감염증이라 코나 입 등을 막는 건 중요하나 '시중' 마스크로는 원천 차단은 불가하다는 것이다.


조 원장은 병원에서 쓰는 'N-95 등급' 이상의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오는 걸 막을 방법이 없다며 "마스크는 기침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이 남들에게 안 퍼지게 하기 위해 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한 폐렴 확산으로 마스크 매진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7일 현대홈쇼핑에서 'KF94' 마스크 판매 방송을 예고했는데 방송 시작 전, 잠시 서버가 열렸을 때 모두 매진되는 진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