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송파' 거주하는 우한 폐렴 19번 환자, '교촌 치킨' 다녀갔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한지혜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19번째 확진자가 서울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송파구에 위치한 음식점 '교촌 치킨'에 방문한 사실이 공개됐다.


7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송파구 거주 19번 환자(36, 남)는 증상 발현 하루 전부터 격리 시점까지 음식점, 쇼핑몰, 호텔 등을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지난달 30일 집에 머무르고 다음 날인 31일 본인 차량을 이용해 경기 성남 분당구에 있는 회사로 출근했다.


A씨는 퇴근 후 다시 차를 몰고 서울로 돌아와 오후 7시쯤 송파구 소재 빵집(파리바게뜨 헬리오시티)을 방문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후 송파구 소재 교촌치킨 가락2호점에 들렀다가 오후 10시쯤 귀가했다.


다음날인 1일 오전 9시 40분쯤 그는 빵집(파리바게뜨 헬리오시티)을 방문했고, 가족 모임을 위해 서울 강남구에 자리한 호텔(르메르디앙 서울)로 이동했다.


이날 오후 4시쯤엔 인천 소재 쇼핑몰(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에 들렀다가 서울로 돌아와 송파구 소재 음식점(원가네칼국수)에서 저녁 식사를 한 후 귀가했다.


2일에는 집에 머물렀고, 3일엔 회사 출근 후 분당구 소재 음식점(통영별미)에 갔다. 이날 19번 환자는 컨퍼런스 참석자 가운데 말레이시아에서 우한 폐렴 확진을 받은 환자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관할 보건소에 직접 연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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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자택 격리 중 5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현재는 서울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런 사실이 확인되자 7일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에 거주한다고 밝힌 30대 남성은 인사이트에 "우한 폐렴에 걸릴까 봐 무서워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단지 내에서 산책했는데 확진자가 단지 내부를 돌아다녔다고 하니 너무 불안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파트 사람들끼리는 이미 확진자가 나온 단지 정보까지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 것조차 무섭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19번 환자는 최초 강남구 소재 한 성형외과 의사라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