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한지혜 기자 =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치사율은 2.1%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본토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치사율은 2.1%며,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후베이성의 사망률은 3.1%"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중국이 발표한 1월 30일~2월 6일까지의 우한 폐렴 사망자, 확진자 수치가 적힌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글에 따르면 중국이 발표한 1월 30일 사망자 수는 170명, 확진자 수는 7,821명이다. 이를 %213/로 따져봤을 경우 2.17%다.
다음 날인 31일은 사망자가 213명, 확진자는 9,800명이며 사망률은 똑같은 2.17%다.
이어 2월 1일 사망자 수는 259명, 확진자 수는 1만1,880명, 사망률 2.18%이며 2일 또한 사망자 304명, 확진자 수 1만4,401명으로 사망률 2.11%이다.
3일에는 사망자 361명, 확진자 1만7,238명으로 사망률 2.0%이며 4일은 사망자 429명, 확진자 2만471명으로 사망률 수치는 전날과 같은 2.0%이다.
5일에도 사망자 493명, 확진자 2만4,441명으로 사망률 2.0%, 6일은 사망자 564명, 확진자 2만8,604명으로 사망률은 약 2.0%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록표에 따르면 매일 정확한 2.1%는 아니어도, 표에 적힌 8일 동안 우한 폐렴 사망률은 2.0~2.1%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사실을 본 누리꾼은 "신기하다. 우연의 일치가 놀랍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6일 서울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우한 폐렴 데이터, 이런 일 흔한가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작성한 한 누리꾼은 통계에 대해 반박 의견을 냈다.
그는 중국이 발표한 우한 폐렴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를 그래프로 다루면서 "사망자 수가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한 1월 22일부터 확진자, 사망자 수를 2차 함수 추세선에 맞춰보면 실제 값과 일치율(알 스퀘어드 값. Coefficient of determination)이 각각 0.9995, 0.9998이 나온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정도의 알 스퀘어드 값이 인위적으로 만들지 않고도 곧잘 나오나요?"라고 물으며 사망자 조작 의문을 제기했다.
곡선의 이동이 너무도 인위적인 느낌이 든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편 실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공식적인 치사율은 미정이다. 감염병의 치사율은 원칙적으로 유행이 종료된 후에 집계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