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진자가 4명 추가로 발생해 총 23명으로 늘었다.
'우한 폐렴' 확진자는 이미 2만 8천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 또한 600여 명에 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포로 학교는 개학을 연기하고 확진자가 다녀간 곳은 방역 작업, 임시 휴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한 곳이 썰렁한 분위기는커녕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학생들로 북적이는 PC방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글이 함께 올라왔다.
'우한 폐렴' 유행에도 방학을 맞은 학생들로 가득한 것이다.
주로 초·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일부 학생은 마스크를 쓰고 게임을 하는 모습이다.
친구들과 만나 저렴한 가격으로 따뜻한 환경에서 고사양 컴퓨터로 게임을 즐길 수 있고, PC방에서만 얻을 수 있는 아이템 등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누리꾼은 "방학인데 부모님이 친구들과 여행 가는 것도 막아서 PC방에 왔다"며 "주변에 확진자도 안 나와서 제일 안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들도 "요즘처럼 밖을 돌아다니는 게 위험하고 추울 땐 PC방이 최고다", "친구들이랑 같이 모여서 해야 재밌어서 자주 찾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PC방을 찾는 학생들의 발길이 줄지 않는 이유는 PC방은 이미 이들의 문화공간이자 생활의 일부라 여겨지고 있고, 성인보다 경각심이 높지 않기 때문이라 추측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하고, 손이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어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키보드나 마우스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친구들과 모여 즐겁게 지내는 것도 좋지만 바이러스 예방에 집중해야 할 때다. 손바닥, 손톱 밑까지 꼼꼼하게 손 씻고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하며 기침할 땐 옷소매로 가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