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 1명의 전파력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1명당 최대 감염자 수가 3.6명까지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 것이다.

6일 국제감염질환저널에 따르면 홍콩대 연구팀이 지난달 10일부터 24일까지 중국 내 우한 폐렴 환자 발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재생산지수는 최소 2.24명에서 최대 3.58명으로 추산됐다.

재생산지수란 감염병 환자 1명이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감염력을 의미한다.

이 수치가 1이면 1명이 1명에게 바이러스를 감염시킨다는 뜻이며, 재생산지수가 높아질수록 감염력이 강하다.

홍콩대 연구팀의 결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24일 1.4~2.5명으로 추정한 것보다 높다.

앞서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연구팀과 중국 광저우질병예방통제센터도 각각 2.6명, 2.9명의 재생산지수를 제시했었다.

참고로 메르스와 사스의 재생산지수는 각각 0.4∼0.9명, 4명이었다. 다만, 메르스의 경우 2015년 한국에서는 4명의 재생산지수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우한 폐렴 중국 내 환자 재생산지수가 높은 이유로 중국 내 광범위한 검역과 이동 제한, 감염 예방 활동, 빠른 진단과 격리 치료 등이 초기에 확실히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6일 기준 중국 내 우한 폐렴 누적 사망자와 확진자는 각각 560명, 2만8000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