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수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핵산이 확진자 집 문 손잡이에서 검출됐다.
지난 3일 중국환구전시대(CGTN)는 우한 폐렴에 걸린 중국 남부 광저우성의 한 환자 집 문 손잡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핵산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핵산은 유전적 성질을 담당하는 곳으로 감염력을 지닌 물질이다.
이와 관련해 광저우 질병예방센터는 사람의 손이 자주 접촉하는 물체에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문손잡이 이외에도 휴대전화와 키보드, 마우스, 수도꼭지, 리모컨, 변기 등도 오염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며 간접 접촉을 통해 감염 우려가 있음을 시사했다.
손에 묻은 바이러스는 눈과 코, 입 등을 만질 때 점막을 통해 침투한다. 이는 곧 바이러스를 전염시킨다.
다시 말해 손이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 내과 이재갑 교수는 "호흡기와 관련된 바이러스의 경우 한번 손에 묻으면 몇 시간을 살기 때문에 그 상태로 눈이나 코, 입 점막을 만지면 그대로 옮는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문 손잡이나 대중교통 시설에 바이러스가 묻었다면 손을 통해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손 씻기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손을 씻을 때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는 것이 바람직하며 손등과 손바닥, 손톱 밑까지 꼼꼼히 씻어내야 한다.
만약 손잡이나 카트 등 다중이용시설의 물건을 잡은 후 손을 씻을 수 없는 경우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한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는 가운데 마스크뿐만 아니라 손 씻기의 중요성도 대두되고 있다.